“내년 상반기에 BOL코리아 설립” - 베텔스만 부사장

  • 입력 2000년 9월 20일 18시 29분


“이제는 아시아가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에 대한 진출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98년 7월 미국의 거대출판사 랜덤하우스를 합병해 관심을 모았던 독일의 세계적인 출판 미디어 그룹 베텔스만의 지그프리트 루터 재무담당 부사장(56·사진)은 최근 방한해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IMF 사태 직후인 97년말 한국에 진출한 베텔스만그룹은 현재 한국BMG에 1000만달러, 베텔스만코리아에 2000만달러,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약 500만달러(지분 17%로 2대주주)를 투자했다.

루터부사장은 내년부터 수년내로 4000만 달러 이상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내년 상반기중 출판 음반 관련 전자상거래를 주도할 새로운 회사인 BOL코리아를 설립키로 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적출판에서 1,2위를 다투는 업체 각각 한곳씩과 제휴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루터부사장은 “한국은 비즈니스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잘 발달된 통신 인프라(기초시설)를 갖추고 있고 한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에 상당히 우호적이기 때문”이라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베텔스만은 랜덤하우스 외에도 미국의 BMG, B&N.com, AOL, Lycos 등을 자회사로 두거나 대주주로 참여해 방송 음반 신문 유통 인터넷 멀티미디어 등으로 분야를 급팽창시키고 있다.

전세계 55개국에서 7만 50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6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베텔스만은 유럽 최대의 종합 미디어그룹이자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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