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시 떠나나

  • 입력 2000년 9월 14일 18시 34분


외국인이 최근 8일동안 1조1963억원어치나 주식을 순매도해 주가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14일 외국인은 증권거래소에서 3666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99년8월23일(3727억원)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가 급증한 것은 주가지수선물9월물 만기에 따른 프로그램매도와 최근 64메가D램 가격하락등에 따른 반도체 주식 매도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지난 8월31일 297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이후 9월6일 소폭(287억원)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곤 매도우위를 나타내 8일동안(거래일기준) 무려 1조1963억원어치나 처분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718.93에서 650.14로 68.99포인트(9.56%)나 하락하는 주요원인으로 작용했다. 한 외국계증권사 지점장은 “반도체 가격은 하락하는 반면 국제원유가격은 30달러 이상에서 급등락해 한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어 외국인 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