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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8월 24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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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멤버는 당시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 진념(陳稔)기획예산위원장 강봉균(康奉均)대통령경제수석.
진념 현 재경부 장관을 제외한 3명은 경제팀장 역할을 무난히 수행한 뒤 야인으로 돌아간 상태. 이날 모임은 자연스레 전임 장관들이 재임중 경험담을 소개하면서 현직 장관을 격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임 장관들은 재경부 업무가 금융시장 흐름과 밀접히 관계된 데다 부처간 이견을 조율해야하는 자리인 만큼 시장과 호흡을 함께 하면서 정책결정 과정에서 소외되는 분야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특히 “재경부 장관은 고달프고 힘들며 외로운 자리”라면서 건강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규성 전장관이 “장관이 된 지 7개월쯤 지나니까 오후만 되면 목 뒤가 뻣뻣해져 고생을 많이 했다”고 회고하자 강봉균 전경제수석과 이헌재 전장관은 “우리는 3개월쯤 지난 뒤부터 그런 증세가 나왔다”면서 ‘재경부장관 증후군’을 화제로 얘기꽃을 피웠다.
이날 회동에서는 개각 직전 급성맹장염 수술을 받은 이헌재 전장관이 술을 자제하는 바람에 술잔은 별로 오가지 않은 대신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재경부 신동규(辛東奎)공보관이 전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