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벤처산업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없는 사업의 전환과 구조조정 그리고 인수합병 등을 통한 경쟁력제고 등이 절실하다고 보고 정부와 벤처 캐피털회사들이 공동으로 1000억원 규모의 ‘중소 벤처 M&A 전용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김영호(金泳鎬)산자부장관은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장흥순(張興淳)벤처기업협회장을 비롯한 벤처업계, 벤처캐피털업계 대표들과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벤처 재활성화 대책을 민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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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가 이날 밝힌 M&A펀드는 정부 재정 200억원, 민간 800억원으로 구성되며 사업전환 또는 영업수익이 취약한 벤처기업 인수 때 투자 지원된다. 펀드는 산자부가 선정한 구조조정전문회사가 민간과 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한다. 이 자금으로 벤처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촉진, 건전한 벤처붐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M&A 중개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한국기술거래소에 ‘벤처기업 M&A 지원센터’를 설치, 관련 기관간의 종합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벤처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벤처기업 세계화 지원단’을 구성, 해외진출 대상기업을 선정해 자금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 한정된 ‘실시간 벤처정보’를 중국 유럽 등지로 확대하고 벤처기업협회가 중심이 돼 ‘한국벤처진흥재단’을 설립해 국내외 벤처기업간 상호 교류와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일부에서 일고 있는 ‘반(反)벤처 정서’를 차단하고 벤처붐의 확산을 위해 10월에 열 예정이었던 벤처기업 전국대회를 9월로 앞당겨 개최키로 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