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반도체 전자 "지금은 휴가중"

  • 입력 2000년 7월 30일 20시 07분


자동차 반도체 전자 등 주요 산업체들이 이번 주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일제히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울산 아산 전주공장의 생산라인을 완전히 멈추고 휴가에 들어가며 기아자동차 소하리 화성 광주공장도 같은 기간 가동을 멈춘다. 이들 공장은 8월 5일과 6일이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1주일간 공장가동을 쉬는 셈이다.

삼성전자도 디지털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수원공장은 28일부터 공장가동을 멈추고 8월 2일까지 휴가에 들어갔으며 구미공장은 31일부터 8월 4일까지 단체휴가에 들어간다.

LG전자도 CD롬 등을 생산하는 평택공장은 31일부터, 가전제품을 만드는 구미 창원공장은 8월 1일부터 각각 4일간 휴가에 들어간다. 대우전자는 29일 휴가에 들어가 8월3일까지 생산라인을 멈춘 채 쉰다.

이들 공장이 집단휴가에 들어가는 동안 수만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도 대부분 함께 생산라인을 멈춘 채 휴가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이번 주가 주요 제조업체 산업현장의 여름 휴가는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주문량이 밀려 있는 등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분야 등 특성상 가동을 전면중단할 수 없는 공장들은 계속 정상 가동된다.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은 공정상 라인을 멈출 수도 없는 데다 반도체 주문도 밀려있는 상태여서 3교대로 근무하며 휴가를 하며 공장은 정상 가동한다.

대우전자 용인공장은 에어컨 주문 폭주로 당초 29일부터 예정했던 집단휴가를 10일 늦추기로 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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