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류업계 국제박람회 개최 붐

  • 입력 2000년 7월 25일 18시 43분


국내 섬유의류업체들이 고급 의류박람회로 수출길 트기에 나섰다.

의류박람회는 세계적인 유행이 미리 결정되고 업체 간 거래가 이뤄지는 거대한 시장. 그러나 한국업체들은 프랑스 등 패션선진국의 행사에 참가하기가 쉽지 않았고 국내박람회는 영세성과 홍보 부족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거의 끌지 못했다.

㈜웅진닷컴은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일본 교토산업전시장에서 ‘제2회 대한민국 웨딩드레스 박람회’를 연다. 14개 웨딩드레스 업체가 만든 800개의 드레스가 전시되며 매일 3차례의 웨딩드레스 쇼가 펼쳐질 예정. 2월에 열린 1회 행사에서는 330개의 드레스를 전시, 60만달러(약 6억6천만원)의 수출계약을 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서 무난히 100만달러(약 11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는 내년 1월11일부터 13일까지 800개 부스 규모의 국제박람회(PIS)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다. 원사 생산부터 봉제까지 생산단계별로 업체가 고루 존재하는 국내 시장의 특성을 살려 바이어가 한자리에서 ‘일괄수주(원스톱소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박람회가 국내 업체들의 유통망이 되게 할 계획. 섬산련은 이 행사에 2만명이 넘는 해외바이어가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국내박람회에는 600명 정도가 찾아올 뿐이었다.

전시에 참가할 업체들은 9월30일까지 신청해야 하며 이달 31일까지 참가비를 완납하면 10% 할인해준다(02―528―4078). 섬산련은 또 전문가를 섭외해 박람회 전까지 4, 5차례에 걸쳐 패션경향이나 상품기획에 대한 컨설팅을 하는 등 참가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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