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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25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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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안에 따르면 등록첫날 공모가의 90∼200% 범위내에서 매수매도 주문을 받고 장마감 무렵 한꺼번에 거래를 체결시켜 형성된 가격을 다음날 매매기준가를 정한다. 시장가격을 하루에 대부분 반영시켜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취지다.
▽공모가 거품론 영향이 크다〓올해 코스닥신규등록종목중 30%에 달하는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내려가면서 공모가 거품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창투사와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등록직후 지분을 처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신규등록종목의 상한가행진 일수도 크게 줄어든 상황.
또 25일 첫거래된 종목들은 수요예측제도가 개선되기 전에 공모가가 결정돼 미래주가가 공모가에 상당부분 반영돼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주로 공모가 근처에서 매매주문을 내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즉 ‘공모가〓최저가’ 등식은 깨지고 공모가를 회복만해도 다행이라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시장상황도 불안〓첫날부터 윌텍정보통신은 거래량이 14만8432주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5개 종목 모두 대량거래가 이뤄졌다. 주도주와 매수세력의 부재, 현대위기감 확산 등으로 증시가 당분간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서둘러 보유물량을 내놓은 것이다.
공모가를 매매기준가를 정했을때는 등록직후 상한가 행진이 이어지면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거래량없는 기세상한가’가 가능했다. 그러나 24일 주가가 대폭락하면서 ‘주식보유비중 축소 현금비중 확대’전략이 우위를 점해 첫날부터 대량거래속에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