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사이버 공동브랜드 붐

  • 입력 2000년 7월 3일 19시 08분


인터넷 공간에서도 뭉쳐야 산다.

사이버상에서도 중소기업들의 ‘공동브랜드’ 바람이 불고 있다. 대기업에 비해 자본과 조직 서비스면에서 열세인 중소기업들은 공동브랜드의 시너지 효과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주)무빙넷의 짐패스(www.zimpass.com)는 물류 부문에서 중소기업끼리 뭉친 경우. 세원추레라 한창특송 전진통운 등 30여개의 전문노선 중.소 물류업체들로 구성된 국내 최초 본격 물류 전문 포털사이트다.

무빙넷은 각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800여대의 차량을 활용해 전국적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물류 사이트들이 단순히 예약과 수주를 받는데 그친 반면 이 사이트에서는 발주서 인수증 세금계산서 이용실적 집계 등을 고객이 실시간으로 입출력할 수 있다. 특히 정확한 운임을 산출하기 위해 포장상태 품목 무게 거리 경유지 등을 905만2,000가지로 세분화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소량의 화물이라도 리얼타임으로 비용을 확인할 수 있다.

용산에서 각 아이템 별 최고의 유통업체들이 모여 설립한 컴퓨터 주변기기 인터넷 쇼핑몰 Big10(www.big10.co.kr)도 주목받고 있는 사이버 공동브랜드. 이곳은 세븐팀파워 한국지사인 (주)스마테크를 비롯, (주)하드뱅크, (주)청명 등 아이템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10개 주주사를 중심으로 용산에 있는 50여 매장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각 분야별 최고의 유통업체들인 만큼 시간대별 가격 변동을 실시간에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의 핵심 축이었던 대형 도매상들도 제조업체들과 손잡고 공동브랜드로 사이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대형 약국과 제약회사, 의약품 도매업자를 포함한 전국 규모의 의약품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리드팜(www.Leadph@rm.com)도 그중 하나. 보령약국, 종로약국, 남시약국 등 전국 100 여개의 대형약국 및 제약회사, 의약품 도매업자들이 총 200억 원 상당을 공동 출자해 공동브랜드를 개발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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