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수익없는 對北사업 않겠다"

  • 입력 2000년 6월 23일 19시 08분


재계가 남북경협과 관련해 수익성이 없는 대북 시혜성 사업에는 일절 나서지 않기로 결의한 사실이 23일 밝혀졌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22일 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 박상희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경제 5단체장들이 만나 대북 경협을 논의하는 가운데 수익성 없는 대북사업을 하지 않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제5단체장의 이같은 결의는 도로 항만 전력 등 북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공사를 민간에 맡겨 추진하려던 정부의 계획과 어긋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회장은 “북한의 인프라 수준이 워낙 낮아 우리 민간기업이 바로 진출할 경우 상당한 손실이 예상되므로 도로 항만 건설공사 등은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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