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명품]이탈리아 생활용품 '알레시'

  • 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27분


유럽과 미국 주부들이라면 누구나 주방이나 거실 장식장에 한두개쯤 놓고 싶어하는 것이 있다.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생활용품 브랜드인 ‘알레시’다.’

주전자도, 아니 병따개도 예술이 될 수 있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는 제품.

스테인레스나 청동 은으로 알레시가 만들어낸 커피잔세트 주전자 와인병따개 등은 생활용품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공동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 가운데 몇몇은 미국 뉴욕근대미술관에 전시되거나 유럽의 디자인스쿨 등에서 교재로 사용될 정도.

알레시는 1921년 이태리 북부지방의 금속가공기술자인 지오바니 알레시의 수제작 테이블 소품업체로 출발했다. 이를 이어받은 아들들은 각종 생활용품에 다양한 디자인 실험을 시도, 세계적인 명품으로 성가를 쌓아나갔다.

초기에는 은과 청동제품 위주의 소량생산체제였으나 50년대부터 스테인레스제품을 생산하면서 대량생산시스템을 갖췄다. 덕분에 유명디자이너들의 제품도 가격대가 다양해졌다.

디자이너 알도 로시의 커피메이커나 마이클 그레이브스의 새모양 주전자, 알레산드로 맨디니의 와인병따개 등은 70, 80년대 큰 인기를 모은 베스트셀러들.

우리나라에는 96년 정식으로 수입되기 시작했다. 예술가나 디자이너, ‘그릇 마니아’들 사이에 특히 인기가 높다. 가격은 10만원미만의 와인병마개 주전자에서부터. 은세공 커피잔세트는 1000만원대에 이르는 것도 있다.

국내 판매처는 △알레시 압구정점(02-3445-4670) △한샘인테리어 논현점(02-542-8558) △〃 방배점(02-591-2300) △신세계백화점 본점(02-310-1488)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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