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재무안정성]벤처가 일반社보다 뛰어나

  • 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27분


코스닥시장에 등록돼있는 벤처기업 대부분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와 유상증자로 현금을 많이 조달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증권시장은 22일 코스닥시장 벤처와 일반기업 100개사(은행 등 금융업종 제외)의 재무안정성을 비교한 결과 이자보상비율과 당좌비율 유동비율 등 3개 재무안정성 지표에서 벤처기업이 일반기업보다 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기업의 차입금 이자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경상이익+지급이자>/지급이자)의 경우 50개 벤처기업 평균은 5.9로 일반기업(50개사, 1.4)을 크게 앞섰다.

보상비율이 1 이면 영업활동으로 생긴 이익으로 간신히 이자비용을 감당하는 수준이며 1.5 이상이면 지급능력이 충분한다는 것을 뜻한다.

또 단기채무 상환에 사용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도 벤처기업은 296%로 일반기업(112%) 2.6배 수준이었다.

이처럼 일반기업의 재무안전성이 낮은 이유는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 아시아나항공 쌍용건설 등 5개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취약하기 때문이며 이를 제외할 경우 일반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4.6 당좌비율은 139%로 좋아진다. 한편 에스엠엔터테인먼트(벤처) LG홈쇼핑(일반) 삼영열기(일반) 등 3개사는 차입금이 한푼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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