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리츠, 中위성방송 편성권 따냈다

  • 입력 2000년 6월 12일 20시 19분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중국의 방송시장은 문턱이 높기로 이름난 부문.중국정부는 외국의 위성방송을 자국민들이 수신하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가령 외국 위성방송의 시청자가 급증하자 작년 5월부터 국영방송을 통해 “외국의 위성방송을 시청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경고문을 내보냈을 정도다.

한국 벤처기업인 ㈜뮤리츠(대표 박종배)는 이처럼 공략이 힘든 중국 본토의 위성방송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뮤리츠는 최근 중국의 시장(西藏)방송국과 시장위성TV 채널 1번 합작계약을 체결했다.뮤리츠는 시장위성TV의 편성권 및 경영권을 갖게 된다.

중국정부가 외국기업에게 본토 위성방송의 편성권을 외국기업에게 허가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뮤리츠측의 설명. 박대표는 ”오랜 시간을 시장에 머무르면서 시장방송국 사장을 밤낮으로 찾아가는 열성을 보인 것이 상대측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일찍부터 중국시장 공략에 공을 들인 것이 적잖은 힘이 됐다.뮤리츠는 중국 네티즌을 상대로 일찌감치 인터넷사이트(murits.co.kr)를 운영해 왔으며 중국 대도시의 TV홈쇼핑회사들과 연합체를 결성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중국 수출도 중개하고 있다.

또 상해 TV 소속의 여자축구단을 인수해 상해 뮤리츠여자축구단으로 이름을 바꿔 중국인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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