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一家 퇴진 기업발전 촉진" 박종섭 현대전자사장 밝혀

  • 입력 2000년 6월 5일 19시 25분


현대전자 박종섭(朴宗燮·54)사장이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사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알리는 편지를 사내 전자게시판에 띄워 눈길을 끌었다.

박사장은 5일 ‘정몽헌 회장 사임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글에서 “명예회장과 정몽헌회장은 전문경영인과 이사회가 중심이 돼 회사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라고 믿고 있으며 이같은 결단은 향후 한국 기업 발전에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전자를 세계적 기업으로 일군 정몽헌 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지도력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그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한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각 부문 및 사업부의 실적 향상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박사장은 씨티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거쳐 83년부터 현대전자에서 일해왔으며 미국현지법인장 등을 거쳐 올해 4월1일 현대전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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