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연이틀째 큰폭 하락…거래소 712-코스닥 136

  • 입력 2000년 5월 18일 19시 29분


경제전반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18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66포인트(8.46%) 떨어진 136.37로 마감, 심리적 지지선인 150선이 붕괴되면서 작년 5월26일(132.13)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도 오후 한때 700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를 보인 끝에 14.23포인트 떨어진 712.95를 기록했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730개로 투자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지수대는 이보다 훨씬 낮았다.

이날 주가는 특히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국가에서 발생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객장에 퍼지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식을 사줄 마땅한 주체가 없어 증시침체는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최근 주가 하락세 지속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시장안정을 위해 증자물량 분산을 유도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투신 대한투신에 조속히 공적자금을 투입, 수요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종구(李鍾九)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최근 주가수준은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 너무 많이 떨어져 있다”면서 “정부는 주가 하락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시장질서를 흔들지 않는 범위에서 필요한 대책을 신속히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국장은 “유무상 증자물량이 적절히 분산되도록 유도하는 한편 한투와 대투에는 6월중 2조원 이상의 공적자금을 현금으로 투입하는 등 수요촉진을 위해 필요한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재·정경준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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