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벌어진 틈' 봉합시도…9일 간담회후 만찬

  • 입력 2000년 5월 7일 21시 26분


정부와 재계가 현대투신 문제의 해결을 계기로 정재계 간담회와 만찬을 잇따라 갖기로 하는 등 긴밀한 공조체제의 구축에 나선다.

7일 재정경제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과 김각중(金珏中) 전경련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은 9일 오후 정재계 간담회와 만찬모임을 갖는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장관을 비롯해 기획예산처 산업자원부 노동부 금융감독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 장관과 경제 5단체장이 참석,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이장관과 경제단체장은 간담회에 이어 별도 만찬모임을 갖고 정부와 재계의 화합을 다지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 등에서는 세무조사문제 등으로 불거진 정부와 재계간 불화와 대립국면을 해소하고 현대투신 사태가 일단락된 것을 계기로 상호협력관계를 재구축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전경련 관계자는 “오후간담회는 정부와 재계가 대화 채널을 열기 위한 모임이며 만찬모임은 박용성(朴容晟) 신임 상의 회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라며 “과거와 달리 화기애애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이번 정재계 간담회에는 이장관을 비롯한 주요 경제부처 장관이 대거 참석하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최근 ‘정부가 외국기업에 대해서는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면서 국내기업은 무시한다’는 재계측 불만과 언론보도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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