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장관, 구조조정 지속 추진에 재계의 협조 당부

  • 입력 2000년 4월 28일 15시 23분


이헌재 장관은 경제 4단체장을 만나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어떤 시나리오를 가지고 재벌을 압박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업무수행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28일 재정경제부가 밝혔다.

재경부는 이날 오후 이헌재 재경부 장관이 전경련, 대한상의, 경총, 무협 등 경제 4단체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으며 “우리 경제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강조하고 재계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 대해 재경부는 최근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등과 관련해 정부와 재계가 서로 대립하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인식 하에 직접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 4단체장을 만나기로 했으며, 대화를 통해 그동안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상호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재경부는 “경제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 설명에 대해 재계는 이해와 공감을 표시했다”면서 “앞으로 수시로 만남의 기회를 가져 서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화채널을 넓혀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헌재 장관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시중에는 정부와 재벌간 전운이 감돈다는 식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세무조사는 표적이나 재벌 길들이기 등의 불필요한 오해를 낳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4대 그룹을 동시에 조사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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