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설비투자 대폭 늘리겠다"…기업체감景氣 상승세

  • 입력 2000년 4월 3일 19시 22분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설비투자증가율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앞으로의 경기에 대해 기업인들이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제조업과 에너지산업의 16개 업종에서 매출액 상위 192개 기업을 대상으로 서면조사한 결과 대상업체의 올해 설비투자규모(계획액)는 26조7087억원으로 작년 투자액보다 23.7%증가했다. 특히 에너지부문을 제외한 제조업 부문의 설비투자액은 16조5793억원으로 전년대비 50.0%늘어났다.

주요 업종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액은 △반도체 전자부품 7조3465억원(증가율 66.2%) △자동차 2조8415억원(53.9%) △가전 7160억원(50.5%) △화섬 5950억원(30.9%) △정보통신기기 1971억원(151.0%)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철강과 금속부문은 1조5067억원으로 작년보다 5.5%, 에너지 부문은 8조8450억원으로 4.7%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월중 기업경기 실사지수(BSI)가 128로 나타나 지난달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3일 발표했다. BSI지수가 100을 넘으면 기업인들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경기에 대한 이 같은 낙관은 건설 시멘트 음식료 등의 업종이 호조를 보이는데다 내수와 수출도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BSI는 자동차가 147, 일반기계 143, 비금속광물 136, 중화학공업 130 등이었다.

기업인들은 기업활동 애로요인으로 △급격한 환율변동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수출단가 하락 등을 꼽았다.

<임규진·이명재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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