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청약예-부금 판매]다양한 부대서비스 제공

  • 입력 2000년 3월 26일 19시 57분


그동안 주택은행에서만 가입할 수 있었던 주택청약관련 상품을 27일부터는 다른 은행에서도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또 만 20세이상이면 세대주가 아니더라도 청약예금 부금에 가입할 수 있게 돼 청약관련 예금의 ‘1인1통장시대’가 열렸다.

이를 계기로 각 은행은 주택청약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부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가입자금을 전액 대출해주는 등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27일 주택청약상품을 일제히 시판하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예금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서울은행. 1년이상 청약예금의 경우 연 8.7%, 3년이상 청약부금은 연 9.7%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타은행의 경우 청약예금은 연 7.8∼8.5%, 청약부금은 연 8.5∼9.5%의 금리를 제공한다.

▼청약금 100%까지 빌려줘▼

청약예금을 독점적으로 판매해온 주택은행도 27일부터 기존 청약예금 부금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신상품을 내놓는다. 주택은행은 기존 가입자가 새 통장으로 옮겨도 가입기간을 그대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서울은행은 또 청약예금의 월이자를 세금을 전혀 공제하지 않고 적금의 월부금으로 자동 입금해주는 자동적금서비스도 제공한다.

한미 조흥은행은 주택청약예금 가입자금을 대출해주며 가입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미은행은 주택청약예금액의 100%까지 가입자금을 빌려준다. 금리는 청약예금 금리에 1.5∼2%를 더한 수준. 여윳돈이 없는 사람들도 1.5∼2%포인트의 예금과 대출이자 차이만큼만 부담하면 청약통장에 가입할 수 있는 셈이다.

조흥은행은 청약예금 가입 희망금액의 10분의 1만 가져오면 나머지 금액을 대출해준다.

각 은행들은 예금금리 우대혜택이나 부가적인 대출, 다양한 부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주택자금 대출땐 금리확인▼

대부분의 은행들이 청약예금 가입고객에게는 주택자금대출 금리를 일정부분 감면해주는 혜택을 주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최고 0.7%포인트 깎아주며 국민은행은 주택자금 생활안정자금 대출 등의 금리를 0.5%포인트 감면해준다. 국민은행은 또 9월30일까지 가입고객 400명당 1명씩을 추첨해 100만원의 주택구입장려금을 지급한다.제일은행은 청약예금 부금 가입고객 50명당 1명씩을 뽑아 (주)고려골든박스(KGB)를 이용해 이사할 경우 50만원의 이사비용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한빛은행은 가입고객 전원에게 포장이사를 2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준다.농협은 3∼5월중 신규가입 고객과 5월말현재 청약부금 잔액이 50만원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9월중 추첨을 통해 30명을 뽑아 괌 사이판 4박5일 여행권을 증정한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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