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정주영씨 이사 재선임…2대주주 몽준씨 제외

  • 입력 2000년 3월 23일 23시 43분


현대중공업은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2대 주주(지분 8.05%)인 정몽준(鄭夢準)의원을 이사에서 제외시키되 1대 주주(11.56%)인 정주영(鄭周永)현대 명예회장은 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당초 정명예회장과 정의원을 함께 이사진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대주주의 책임경영 차원에서 2명 중 정명예회장을 재선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는 투명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대주주를 이사회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정명예회장은 29일 현대건설 주총에서도 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 이사의 수를 현재 2명에서 5명으로 늘려 전체 이사(10명)의 절반을 사외 이사로 채우기로 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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