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면 상한가 내리면 하한가…코스닥종목 가격변동 극심

  • 입력 2000년 3월 22일 19시 25분


오르면 상한가, 떨어지면 하한가.

하루에 코스닥시장 등록종목의 3분의 1정도가 상한가 또는 하한가를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이 2월 한달동안 거래가 이뤄졌거나 거래가 없었더라도 ‘사자’ 또는 ‘팔자’주문이 나온 189개 종목의 등락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147개 가량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내려 상하한가 비율이 33.1%에 달했다. 1,2월에 새로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신규등록종목도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 거의 절반에 이르는 43.2%가 상하한가를 기록, 가격변동이 극심했다. 2월 중 상한가종목 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224개(29일)였던 반면 23일에는 하한가종목이 73개로 가장 많이 나왔다.

이같은 코스닥시장 상하한가 종목 비율은 올 1월의 26.2%, 작년 한해동안의 26.9%보다 더 높아진 것이며 거래소시장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 거래소시장 상하한가 비율은 지난해 평균 6.2%에 그쳤으며 올들어서도 1월 6.4%, 2월 5.9%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전날 종가의 ±12%로 정해진 하루 가격제한폭이 확대되지 않으면 적정가격 발견기능이 크게 제약받아 건전한 시장발전이 어렵다며 가격제한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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