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품조달 인터넷구매 확대…5천여품목 계약기간 단축

  • 입력 2000년 3월 16일 19시 35분


정부의 물품조달에도 인터넷구매 방식이 대폭 적용돼 전자상거래로 구매하는 물품이 올해안에 5000여개 품목으로 확대되고 물품구매 계약과 배달에 걸리는 기간도 크게 단축된다. 조달청은 16일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조달업무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조달서비스 혁신계획’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조달청은 우선 인터넷 홈페이지(www.sarok.go.kr)에 5000여개의 사이버쇼핑 대상품목을 띄워 정부기관의 구매 참고자료로 제공하는 한편 7만여개 정부 구매품목의 규격 가격 공급업체 등의 상품정보를 담은 전자카탈로그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사무용품의 인터넷 주문비율은 올 연말안에 90% 수준으로 높일 계획.

또 물품구매 계약에 걸리는 기간을 수의계약은 현행 45일에서 평균 19일로, 일반경쟁 계약은 55일에서 평균 33일로 줄이고 현재 이틀정도 걸리는 정부기관에 대한 사무용품 배달도 거리에 상관없이 24시간 이내에 마치기로 했다.조달청은 앞으로 각종 물품과 시설공사 등의 입찰공고를 낼 때 관보 외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인터넷 전자민원실을 마련해 업체 관계자들이 조달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입찰참가 등록과 실적증명 신청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조달청 관계자는 “중소 벤처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이들 업체의 물품 구매액을 작년보다 1500억원 가량 늘리고 전자입찰 관행을 확산시키기 위해 일단 소액구매부터 이 제도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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