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유치할땐 언제고…" 은행 금리인하 경쟁

  • 입력 2000년 3월 3일 19시 17분


예금 유치를 위해 치열한 예금금리 인상 경쟁을 벌여온 은행권이 이번에는 앞다퉈 예금금리 내리기에 나섰다.

예금금리 인하를 통해 우량은행이라는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고금리로 유치한 예금을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아 예대마진 축소 등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의 시장 실세금리 하향 추세에 맞춰 이날부터 정기예금 및 부적금 금리를 일부 내리기로 결정했다.

정기예금은 만기 3개월 상품부터 계약기간별로 0.1∼0.2%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으며 만기 3년 이상의 부금 및 적금에 대해서는 상품특성별로 0.5∼1.0%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한빛은행은 지난주말 영업점장 수신 전결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하는 형태로 일부 금리를 내렸으며 하나은행도 지난주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2%포인트 낮춘데 이어 추가 금리인하도 검토할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고금리상품인 창립기념 사은정기예금 판매가 지난달 29일 종료됨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를 이전대로 환원하는 한편 네고 금리폭도 0.1∼0.2%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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