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금융기관 신규채용, 나이제한 폐지해야"

  • 입력 2000년 3월 2일 19시 57분


정부는 2일 국내 전 금융기관에 대해 신규인력 채용시 나이제한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이용근위원장 등 상임위원들은 이날 오전 간담회를 갖고 “기회균등의 차원에서 우수 인력들에게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금융기관에 권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김영재금감위대변인이 전했다.

김대변인은 “외환위기 이후 신규채용 급감으로 대졸자들이 취업의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생산 현장에서 밀려난 것은 사회적 손실”이라고 지적하고 “‘생산적 복지추구 및 규제완화’라는 정부 시책에도 부응하고 균등한 취업 기회를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나이제한 폐지를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변인은 “나이제한 폐지는 국내 2000여개의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거래소나 협회 등 유관기관 단체에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별도 공문을 통해 정부 입장을 강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감위의 나이제한 폐지 권고를 금융기관들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미 나이제한 폐지를 촉구했지만 실적은 지지부진한 편이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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