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총시즌 개막]주택銀, 임원들에 스톡옵션

  • 입력 2000년 2월 28일 19시 51분


28일 주택은행과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올해 은행 주총 시즌의 막이 올랐다.

주택은행은 이날 제33기 정기주총을 열어 지난해 45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하고 주주들에게 주식 10%, 현금 3%의 이익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신임 사외이사에 정문술(鄭文述)미래산업대표이사, 강인준(姜寅準)국민연금관리공단 전감사, 장흥순(張興淳)터보테크 대표이사 등 3명을 선임하고 임기가 끝난 사외이사 좌승희(左承喜)한국경제연구원장 등 7명을 재선임했다.

주택은행 주총에서는 이와 함께 스톡옵션 관련 조항을 정비해 신임 부행장에게 3만주, 사외이사 7000주, 지역본부장에게 1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하고 사외이사의 임기를 1년으로 명시했다.

기업은행도 이날 열린 제39기 주총에서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규모인 18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하고 사외이사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대규모 흑자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금을 모두 전기 이월결손금을 보전하는 데 충당함으로써 이번 주총에서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나머지 은행들의 주총 일정은 △18일 국민은행 △20일 신한은행 △23일 한미은행 △24일 서울은행 △25일 한빛 외환 평화은행 △27일 조흥은행 등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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