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살리기' 화두는 인터넷-정보통신 접목

  • 입력 2000년 2월 22일 19시 03분


코스닥시장 호황으로 증권거래소 상장종목이 소외받는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거래소시장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상장종목 장기소외의 해결책은 ‘사업구조의 현대적 재편’이라는 지적이 관심을 끈다.

▼"소형주가 더욱 탄력적"▼

굴뚝산업과 인터넷의 결합〓코스닥시장 투자자들의 화두는 인터넷으로 요약된다. 인터넷산업의 성장성에 절대적 비중을 두기 때문. 상장기업들이 기존 영역에 인터넷과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을 접목시킨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 수 있다는 것. 텐트전문업체인 진웅이 대표적 사례. 진웅은 무료무선전화사업을 하는 웹투폰의 지분 26%를 확보한 것이 재료가 돼 10일 이후 9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자체로도 인터넷사업부문을 강화할 계획.

동원증권 신진호책임연구원은 “인터넷 부문으로 진출할 경우 중대형주보다는 소형주의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진웅과 고제처럼 기업의 내용과 이미지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지적했다.증권거래소도 작년부터 1월까지 인터넷 정보통신업 진출을 공시한 53개 법인의 주가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공시 3개월후 주가가 평균 35% 가까이 올라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12% 가까이 상회했다고 밝혔다.

▼인수합병-제휴 고려할만▼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성장산업에 직접 참여하기 어렵다면 인터넷관련 업체를 인수합병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도 주가를 올리는 방법.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자회사를 통해 성장산업과 연결할 수 있다는 것.

금강개발이 인터넷검색업체인 까치네를, 고려아연이 무선데이타 통신서비스업체인 에어미디어를 각각 인수한 것과 삼성그룹이 소프트웨어개발을 위해 새롬기술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이 최근의 사례로 꼽힌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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