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기술연구원, 공용실험실 서비스

  • 입력 2000년 2월 1일 08시 45분


비철금속 제조업체인 영일특수금속은 최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공용실험실 제도를 톡톡히 활용했다.

이 회사는 전자제품의 전극재료 등으로 쓰이는 합금을 만들기 때문에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한 정밀 분석기가 필요했다. 그러나 수억원대의 분석기를 구입한다는 것은 중소기업으로서 엄두를 내기가 힘든 일.

영일특수금속은 생산기술연구원에 문의해 각각 5억원과 3억원에 이르는 정밀분석기 2대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었다. 또 소형 진공유도용회로장치(3억원 상당)와 소형압출기(2억원 상당)를 활용, 신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 회사 오상섭상무는 “자체 장비만으로는 분석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없었는데 생산기술연구원의 도움으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생산기술연구원이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 활동을 돕기 위해 올해부터 이같은 공용실험실제도와 렌탈랩제도를 도입했다.

공용실험실제도는 연구기반이 취약한 이른바 3D 업종의 중소생산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현재 충남 천안 본원과 인천 및 광주, 경기 시화 등지의 18개 실험실을 개방 중.

주조 도금 염색 용접 재료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실험을 수행할 수 있다. 사용을 원하는 업체는 전화예약을 통해 실험실 임대료 없이 실비 수준의 장비 사용료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렌탈랩은 중소기업이 아예 생산기술연구원의 연구공간에 입주해 연구활동을 벌이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

연구공간과 장비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인 뒤 입주업체를 결정한다. 입주업체는 자체적인 연구소 간판을 달 수 있고 정부의 벤처기업 인증 요건 중 하나인 부설연구소로 인정받을 수 있다.

렌탈랩의 임대공간은 한 업체당 10평 안팎으로 제한되며 임대료는 시범사업기간인 올해에 한해 면제된다. 공용실험실의 장비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연구수행 중 문제가 생기면 전문분야 박사의 상담도 가능하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산업기술의 연구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총리실 산하 연구기관.0417-560-8143

<김홍중기자> 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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