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구조조정案]부채 5兆 2004년까지 상환유예

  • 입력 2000년 1월 21일 02시 36분


대우전자는 올해중 1조4100억원을 출자 전환하고 5조1000억원 규모의 총부채 원리금 상환을 2004년까지 유예하는 내용의 구조조정계획안을 마련, 지난 14일 국내 채권단과 잠정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우전자에 따르면 올해부터 78개 해외 사업장을 57개로 줄이고 종업원 8000여명의 20% 정도인 1600여명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

또 마이컴 반도체를 비롯, 금형, 성형, 칩 마운트, 공정 자동화 설비,교통 자동화 시설 등 10여개 사업부문을 분사 형식으로 떼내고 가스 보일러와 냉동고 사업은 외국과 합작 법인을 만들어 독립시킬 방침이다.

이와함께 신세기통신 주식 등 자산과 설비를 팔아 28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베네수엘라와 콜럼비아 등 중남미 국가에 흩어져 있는 판매 법인을 한곳으로 모아 지사 형태로 만들고 헝가리.체코 등 동유럽권 판매 법인과 지사도 통합키로 했으며 해외 주재원 310명을 230명으로 줄인다.

대우전자는 현재 진행중인 해외 채권단과의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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