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은행 지원 공적자금 이달말부터 본격 회수

  • 입력 2000년 1월 6일 19시 54분


은행에 지원한 공적자금중 이달말 2886억원을 시작으로 상환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또 하반기에 한빛 조흥은행 등 정부가 소유한 은행지분 매각시 특별한 대주주없이 공동책임경영 체제로 운영되도록 지분을 내외국인에게 매각할 방침이다.

6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 등에 따르면 97년6월 부실은행을 인수한 5개은행에 정부가 우선주 형태로 증자지원한 1조5218억원중 2886억원이 이달말 정부에 처음으로 상환된다.

은행별 상환액은 △국민 2000억원 중 400억원 △주택 2965억원 중 593억원 △하나 4728억원 중 1373억원 △한미 2600억원 중 520억원 등이다. 신한은행은 2001년부터 상환한다.

예보 관계자는 “은행의 자금사정이 좋아 주택 신한은행 등은 예정된 상환일정을 가급적 앞당기려 한다”며 “당초 5년내에 상환받을 예정이었으나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금감위와 예보는 또 한빛 조흥은행의 증자를 지원하기 위해 투입한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은행 주가가 회복되는대로 보유주식을 가급적 조기에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계획을 마련중이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증시상황을 보아가면서 하반기 이전에라도 매각할 계획이며 연내 최소 5조원은 회수할 방침”이라며 “매각시 은행 소유한도(4%)를 지켜 재벌들의 참여는 배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 관계자는 “증시에 물량을 내놓기는 어렵고 해외 주식예탁증서(DR)발행 및 국제경쟁입찰 방식 등을 통해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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