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BIS기준 자기자본율 국내 23개 은행 모두 합격"

  • 입력 2000년 1월 4일 19시 42분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모두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1·4분기(1∼3월)중 자기자본비율을 못 맞춰 적기시정조치를 받게 되는 은행은 하나도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3개 은행 가운데 국제업무를 취급하는 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 8%를, 취급하지 않는 은행은 6%를 모두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은행들은 대우사태와 미래상환능력에 따른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도입 등으로 총 12조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하는 만큼 올 연말에는 BIS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은행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BIS 비율이 낮은 은행은 올 중반기부터 본격화하는 구조조정과정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은행권의 99년도 가결산 자료가 나오게 되면 어느 은행이 살아 남고 어느 은행이 퇴출 또는 피합병될지가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은행의 경영상태에 대해서는 시장이 먼저 판단을 해주기 때문에 시장의 요구에 따라 치열한 인수합병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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