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포괄-맞춤형 '스펙트럼' 새해 판매

  • 입력 1999년 12월 14일 19시 39분


대우증권은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자산종합관리계좌) 운용방식을 도입한 고객 맞춤형펀드인 ‘스펙트럼’을 내년 1월4일부터 판매한다.

랩어카운트는 ‘고객계좌를 하나로 포장해 관리하는’ 신종금융상품으로 내년 상반기중 국내에 본격 도입될 전망. 지금처럼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자신이 선택한 종목을 매매하는게 아니라 증권사에 자산 일체를 맡기면 증권사가 자산운용과 투자자문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대우증권은 스펙트럼의 운용을 위해 고객의 투자성향과 시장상황에 따라 자산배분을 적절하게 해주는 자산배분모형인 ‘프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펙트럼의 투자대상은 주식형 펀드 4개(대형성장, 대형가치, 소형성장, 소형가치)와 공사채형 펀드 1개(국채통화펀드), 단기금융상품인 MMF 등.

대우증권은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3개월 단위로 재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고객이 희망할 경우 펀드별 투자비율과 재조정시기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펙트럼의 투자기간은 1년 이상(90일 이상 환매수수료 면제)이며 최저가입금액은 개인고객 10억원, 법인고객 100억원이다.

대우증권측은 스펙트럼의 투자대상을 14개 펀드로 다양화할 계획이며 랩어카운트가 본격 도입되면 개인과 법인의 가입 최저한도도 각각 1000만원, 10억원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자산종합관리계좌 또는 자산종합관리서비스. 증권사가 여러 종류의 자산운용 관련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wrap) 고객자산을 운용해주는 신종 금융상품을 말한다. 고객입장에선 자산관리인을 별도로 두는 셈. 증권사는 예탁금의 일정비율을 수수료로 받는다. 미국 스미스바니증권사가 지난 75년 수익원 다변화차원에서 개발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