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바이오' 미래핵심株로 "성큼"…年32% 성장 기대

  • 입력 1999년 12월 8일 17시 57분


국내 바이오제품 시장규모가 2003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해 생명공학(바이오테크) 관련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릴 때가 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8일 바이오산업이 정보통신과 함께 21세기 첨단산업의 두축으로 자리잡아 국내 바이오산업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도 바이오테크 관련기업 주가가 지난해초부터 126% 상승한 점 등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도 바이오테크 열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상승탄력은 약하다〓대우증권은 산업특성과 경쟁력을 고려할때 바이오테크 관련기업의 주가 상승탄력은 정보통신기업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실제 98년1월∼99년11월초까지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정보통신지수는 178% 올랐으나 바이오테크지수는 126% 상승에 그쳤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은 바이오산업이 정보통신보다 발전속도가 느리고 투자금 회수기간도 길며 실패확률도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 하지만 미국 나스닥에서 정보통신관련주가 지난 8∼9월 조정기를 거칠때 바이오테크 관련주의 상승폭이 컸던 사실은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그래프 참조)

▽성장성은 높다〓한국산업연구원(KIET)은 국내 바이오제품 시장규모가 92년 965억원에서 97년 4700억원으로 연평균 37.3% 상승했으며 2003년까지 32.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세계시장의 연평균증가율 15.4%의 2배를 넘는 수준.

바이오산업의 부문별 비중은 바이오의약품이 53.4%로 가장 높고 △생물화학 15.3% △생물공정 10.6% △바이오식품 9.4% 등이다.

제약요인은 국내 바이오산업 기술력이 선진국의 60% 정도로 매우 취약하다는 것. 유전자재조합 등 기초기술은 선진국의 80% 수준이지만 신물질개발기술은 25% 정도에 불과하다.

▽유망종목〓바이오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기업은 200여개. 대우증권 임진균 애널리스트는 “이들중 60%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LG화학이 최고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등 대형제약사 뿐만 아니라 제일제당 삼성정밀화학 삼양사 등 대기업들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

코스닥시장에는 식품첨가물생산업체인 이지바이오시스템이 유일하게 등록돼 있고 유전자조작을 이용한 실험동물개발업체인 마크로젠이 등록을 추진중.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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