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분석]대한항공/"악재반영 끝났다" 모처럼 훨훨

  • 입력 1999년 11월 30일 19시 09분


대한항공 29일의 강한 오름세에 이어 30일에는 가격제한 폭(2050원)까지 오른 1만5850원에 장을 마감. 8월 이후 국세청의 탈루세액 추징과 유가인상에 따른 원가부담 등의 악재로 45%나 급락했었다. 11월 들어서도 약보합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국세청 조사라는 돌발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뒤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업 실적으로 전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30일 오전장에서 대규모 사자 주문을 낸 것은 최근에 보기 드문 현상.

굿모닝증권 정재열과장은 “현금흐름으로 볼 때 추징세액 4197억원은 감당해낼 수 있고 유가상승의 영향은 이미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추징세액이 확정돼 특별손실 계정으로 처리될 경우 올해 순이익은 465억원 적자로 예상된다. 그러나 △반도체 정보통신 수출호조에 따른 화물수요 증가 △해외여행 급증 △원화강세에 따른 외화차입금 이자부담 경감 등의 호재가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매출이 12.1% 증가하고 환율안정과 차입금 축소로 경상이익은 1850억원 흑자로 예상되고 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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