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 밸리의 신생기업 Y2K―OK사는 최근 이런 혼선을 막기 위한 새 처방을 내놓았다고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15일 전했다.
2000년부터 한시적으로 연도표기시 끝의 두자리를 10진법 대신 16진법으로 표기하자는 것이다.
16진법을 쓰려면 아라비아 숫자 10개 외에 6개의 ‘숫자’가 필요한데 이는 알파벳의 A∼F로 대체한다. 이렇게 하면 십진법의 10은 A, 11은 B, 15는 F가 된다.
이같은 방법으로 연도를 표기할 경우 2000년은 19A0, 2001년은 19A1, 2002년은 19A2로 표시할 수 있다. 2009년은 19A9이며 2010년은 19B0으로 표기된다. 이렇게 하면 컴퓨터가 1900년과 2000년을 혼동할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시카고주립대 조교수인 윌러드 와텐버그 박사가 고안했다.
그러나 연도표시를 언제 어떻게 다시 10진법으로 되돌려야 할지 등 문제가 많아 이를 찬성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