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회장 보유株 올해초보다 24% 늘었다

  • 입력 1999년 11월 15일 18시 31분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이 계열사 보유주식과 유무상증자에 참여해 받은 주식의 가격 상승으로 약 5000억원을 버는 등 10대그룹 회장과 명예회장 13명이 약 1조원을 벌었다.

반면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 회장은 대우 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바람에 1300억원 이상 손해를 봤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일 현재 10대그룹 회장과 명예회장의 보유주식수는 1억7308만주로 평가금액은 2조6472억원에 달했다.

연초와 비교해 주식수는 3364만주(24.1%), 평가금액은 1조295억원(63.4%) 늘어난 것이다.

주식평가액 증가규모는 이건희회장이 50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 3028억원 △현대 정몽구(鄭夢九)회장 1519억원 △한진 조양호(趙亮鎬)회장 598억원 △한진 조중훈(趙重勳)명예회장 560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김우중회장과 현대 정몽헌(鄭夢憲)회장은 보유주식의 주가하락으로 각각 1348억원, 401억원 감소했다.

이들 10대그룹 회장들은 또 올들어 유무상증자 대금으로 3021억원을 납입하고 3688만9000주의 신주를 인수해 1990억원의 평가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유무상증자 평가익이 큰 사람은 이건희(858억원) 정몽헌(546억원) 정몽구회장(383억원) 등이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