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재경장관 "韓投-大投 지원 3조 안넘을 것"

  • 입력 1999년 10월 29일 19시 47분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은 29일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투입되는 공적자금은 대우 외의 요인을 포함해 3조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장관은 이날 오전 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무역업계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다음주 대우사태에 대한 대책이 나오고 (대우계열사가) 생존가능한 범위에서 부채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국제적인 신뢰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장관은 또 “24개 투신사를 모두 점검해서 손실을 어떻게 분담할지 대책을 마련하게 되므로 투신사에 돈을 맡긴 투자자들의 염려는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경기과열 우려가 없으며 실세금리도 정상수준”이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 과열징후가 나타난다면 한국은행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장관은 “대우사태로 인한 금융불안과 아시아의 Y2K(2000년 연도인식오류)문제 대처부족 등으로 해외에서 국내 외환보유고를 우려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 수준에는 자신이 있으며 Y2K문제의 경우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국내에서는 상당히 해결된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강장관은 다음달 29일 미국 시애틀에서 개막되는 뉴라운드협상과 관련, “전자상거래 관세에 대해 미국은 영구적인 무관세를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는 뉴라운드협상이 종료될 3년 동안만 무관세를 적용하자는 방침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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