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산업동향]소비도 환란前수준 회복…설비투자 41%

  • 입력 1999년 10월 28일 18시 28분


소비가 9월을 고비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생산과 출하는 9월 중 추석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어 8월에 비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8.1% 증가했으나 8월의 29.8%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출하도 19.7%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의 30.9% 증가에 크게 못미쳤다.

통계청은 “440개 대우계열사 협력업체가 생산증가율 하락에 미친 정도는 0.3%포인트 정도”라고 설명했다.

제조업가동률은 SK정유 등 대형정유사의 설비보수가 완료됨에 따라 전달보다 0.5%포인트 오른 79.1%를 기록, 정상수준인 80%에 육박했다.

도소매판매는 정부의 특소세 인하방침이 발표되면서 가전제품의 소비가 줄어 8월의 18.3% 증가에 못미치는 14.1% 증가에 그쳤다.

투자부문에서는 기계류 내수출하가 작년동월대비 27.1%, 기계류수입액은 48.0%, 설비투자는 41.4%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국내 기계수주는 수송용 트럭의 주문이 줄면서 9.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건설분야에서 건설기성액은 공공부문 건설축소 등으로 2.7% 줄어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국내 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은 각각 36.5%, 81.6%씩 증가해 내년 중반 이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을 보여줬다.

통계청은 “설비투자가 아직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데다 5%에 육박하는 실업률 등을 감안하면 아직 인플레 조짐은 없다”고 평가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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