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곧 '急조정' 한국도 침체기"…동양증권 분석

  • 입력 1999년 10월 13일 18시 50분


미국증시가 87년 10월19일의 주가폭락때와 같은 ‘블랙먼데이’식의 깊은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증시도 장기침체후의 점진적 회복을 맞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동양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증시는 △일본형 장기침체 △연착륙 △블랙먼데이식 조정의 세가지 시나리오중 블랙먼데이식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블랙먼데이' 재현 가능성

동양증권은 87년 블랙먼데이 당시 미국증시에서는 △달러약세 △금리인상가능성 고조 △독일의 금리인상 △일본인의 미국국채 매각 등의 현상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증시에서도 △엔화강세로 인한 달러의 약세 △연내 한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 시각의 일치 △미국의 통화증발요구에 대한 일본의 거절 △해외투자자들의 미국채 매각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12년전과 매우 흡사한 상황이라는 것.

이때 한국증시는 내년에도 큰 상승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동양증권은 전망했다.

◇對美수출 타격 불보듯

이는 미국이 불황국면에 진입하면 국내기업의 대미수출 타격은 불을 보듯 뻔한데다 세계금융시장의 혼란 재연으로 한국증시가 흔들릴 소지가 크기때문. 그러나 동양증권은 미국증시가 연착륙후 다시 상승할 경우 한국증시의 목표지수는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 1200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