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부족 계좌 열흘새 2배로…최근 10여일 주가폭락탓

  • 입력 1999년 10월 6일 18시 43분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증권사로부터 주식매입자금을 빌렸던 투자자들의 계좌가 담보부족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이후 지난 5일까지 종합주가지수가 165포인트 이상 폭락하면서 신용거래 담보부족계좌수가 잇따라 발생, 4일 현재 4159개 계좌가 담보부족상태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16일부터 3일간 54포인트가 속락했을 때의 340여개 수준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5월11일부터 17일까지 100포인트 이상 하락했을때 2000여개에 비해서도 2배이상 늘어난 것.

실제로 지난달 21일 1904개에 불과했던 담보부족계좌 수는 주가하락이 시작된 지난 22일 1944개, 27일 2174개, 28일 2248개 등으로 서서히 늘어나다 31포인트 이상 하락했던 지난 29일의 3167개에 이어 30일에는 3600개로 급증세를 보였다.

이어 이달 들어서는 1일 3982개까지 늘었다가 4일에는 4159개를 기록했다.

담보부족계좌란 개인계좌의 주식 등 유가증권 평가액(자산)과 증권사로부터 투자를 위해 빌린 자금의 비율이 증권사가 정한 담보비율보다 낮아진 계좌를 말한다. 통상 계좌의 자산이 빌린 돈의 130%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담보부족이 발생할 경우 5일 이내에 부족금액을 채워넣어야 하며 채워넣지 못하면 그렇게 하지못할 경우 증권사는 강제로 보유 유가증권을 반대매매한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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