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대 컬러TV 3만대 對北반출 승인…연불수출형식

  • 입력 1999년 10월 6일 16시 34분


통일부는 6일 현대가 북한에 연불수출 형식으로 보내는 컬러TV 3만대의 대북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는 7일 인천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컬러TV 1차분 4000대를 보내는데 이어 15일과 30일 각각 1만1000대와 1만5000대를 반출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대는 ‘금강산’이라는 상표를 부착한 컬러TV 3만대를 2년 거치 5년 균등분할 상환을 조건으로 반출,연 10%의 이자를 포함한 대금을 북한 아태평화위로부터 받게된다”고 밝혔다.

그는 “컬러TV의 가격은 1대당 148달러,총 444만7500달러어치”라면서 “아태측이 대금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 현대가 아태측에 지불하는 다른 ‘채무’에서 해당금액만큼 공제받게 된다”고 말했다.

TV를 생산하지 않는 현대는 삼성전자와 대영전자통신에서 각각 1만5천대씩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현대의 컬러TV 대북반출은 북한의 당창건 54주년(10일)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이 TV가 북한의 당간부 선물용이 될 가능성이 높아 논란이 예상된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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