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SK증권 지분9% 인수…8500만달러 규모 증자참여

  • 입력 1999년 9월 29일 23시 21분


6600억원대에 이르는 동남아 파생상품투자를 둘러싸고 SK증권과 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이 벌여온 법정다툼이 양측의 합의로 해결됐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SK증권은 5억2000만달러의 배상을 요구한 JP모건 자회사인 모건개런티트러스트컴퍼니에 SK증권 증자에 8500만달러 규모로 참여하도록 해주고 별도의 화해금을 지급하는 선에서 분쟁을 타결지었다.

SK측은 “화해금 규모는 밝히지 않기로 양자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29일 종가가 6420원인 자사주식을 4920원씩에 총 6505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이중 2212만주, 8500만달러어치를 모건개런티에 배정하기로 했다.

증자에 참여하면 모건개런티는 SK증권 주식 9.04%를 소유하게 된다. 나머지 증자분은 △주택은행에 1561만주 △대한투신에 1431만주 △한국투신에 1301만주를 각각 배정키로 했다. 주택은행 등 3개사는 모건개런티의 파생상품을 통해 돈을 빌렸으며 이 과정에서 SK증권이 지급보증을 섰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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