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회장 社內활동은 왕성…구조조정회의 매일 주관

  • 입력 1999년 9월 5일 18시 45분


김우중(金宇中)대우회장의 행보가 바빠졌다. 대외행사에는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그룹 내부행사에는 매우 적극적이다.김회장 측근들은 “타고난 ‘일벌레’ 김회장은 무기력하게 앉아있는 것을 체질적으로 싫어한다”고 말한다. 스스로도 칩거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우즈베키스탄에서 귀국한 김회장은 인천 부평 대우자동차 공장에 상주하고 있다. 매일 오전 7시 12개 주력사 사장들이 참석하는 구조조정회의도 김회장이 주관한다. 부평에 대우구조조정본부 ‘현장사무소’가 생긴 셈이다. 그의 왕성한 활동은 일각에서 거론하는 김회장의 조기퇴진론에 쐐기를 박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김회장은 최근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들에게 “막연히 어렵다고만 하지말고 구체적으로 언론 및 채권단에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김회장은 4일 오후 경기 용인 대우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자동차판매 지점장회의에 참석, “올해와 내년중 선보일 신차가 성공해야 회사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내수판매를 독려했다. 자동차지점장회의에 그룹회장이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김회장은 1일 3기 노사정위원에 위촉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기도 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교체설을 일축하는 모습이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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