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통신망사업 내년 민영화…자회사 설립후 매각

  • 입력 1999년 8월 24일 18시 19분


한국전력이 내년 상반기(1∼6월)에 통신사업자 및 케이블TV사업자에게 임대하는 통신망 사업부문을 민영화한다.

한전은 12월 총자산 6000억원 규모의 통신망 사업부문을 현물출자해 자회사를 설립한 뒤 2000년 상반기에 지분 66%정도를 공개경쟁방식으로 매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자회사는 현재 한전의 통신망 사업부문 인력 400여명을 승계받고 사장은 공개채용 방식으로 선발할 계획.

또 특정 사업자가 지분을 독점하는 것을 막도록 동일인 소유한도를 10%로 제한하고 내년 하반기(7∼12월)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이다.

한전은 나머지 지분 34%를 배전부문이 민영화되는 2003년 이후에 모두 팔아 통신망 사업을 완전히 민영화할 계획이다.

2003년 이후에는 동일인 소유한도가 없어져 대주주가 주식매집에 나설 경우 국내 통신망 시장의 대대적인 판도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현재 케이블TV사업자 33개와 SK텔레콤 LG텔레콤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한솔 신세계 두루넷 G&G 드림라인 등 9개의 통신사업자가 이 통신망을 빌려쓰고 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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