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금감위장 "大宇그룹 계열사 자동차만 남긴다"

  • 입력 1999년 8월 12일 19시 27분


대우그룹 일부 계열사의 계열분리작업이 당초 일정보다 2개월 앞당겨진 10월까지 마무리되며 채권단이 담보로 잡은 계열사 지분 매각은 연말까지 추진된다.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대우그룹 산하에는 대우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부문 관련 5,6개 계열사들만 남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매각시기를 놓고 채권단과 대우 사이에 이견을 보였던 대우증권에 대해서도 연말 이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계열분리와 매각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으며 대우건설도 계열분리를 통해 매각 또는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우 계열사의 빠른 처리를 위해 우선 계열분리를 하고 실사와 정산은 나중에 하는 ‘선(先)분리 후(後)실사’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대우처리방안을 밝혔다. 이 내용은 16일 발표되는 수정 재무구조개선약정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위원장은 “대우그룹은 결국 자동차부문만 남게 될 것”이라며 “㈜대우의 무역부문은 남게 되지만 대우자동차의 해외영업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 건설부문도 분리해서 결국 매각해야 할 것”이라며 “대우중공업에서 조선부문만 떼어낼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대우중공업에서 조선부문 이외에 기계부문도 분리 매각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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