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구조조정기금 코스닥투자 '홈런'…연초대비 488%

  • 입력 1999년 8월 4일 19시 41분


서울부채조정기금 등 4개 구조조정기금이 코스닥 등록기업 투자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리랑 무궁화 한강 등 4개 구조조정기금이 투자한 20개 코스닥 등록기업의 올 연초대비 주가상승률은 지난달 30일 현재 평균 488%였다. 반면 코스닥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152.6%선.

종목별로는 한국정보통신 주가가 8만300원으로 무려 4624%가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터보테크 1438% △씨앤아이 542% △대하패션 497% △아남에스엔티 406% △정문정보 345% △KDC정보통신 297% △양지원공구 248% 등의 순이었다.

구조조정기금이 투자한 코스닥종목중 엠에스씨만 유일하게 15% 떨어졌다.

구조조정기금이 투자한 코스닥기업들은 최근 3년간 영업이익증가율이 29%로 높은 편이었지만 금융비용 등으로 경상이익 증가율은 마이너스 6%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증권 노근창(盧勤昌)연구원은 “구조조정기금을 운용하는 외국의 자산운용사들은 외형성장률이 높고 수익성은 양호하지만 설비투자와 연구개발투자 등으로 내부유보가 부족한 회사들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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