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1천만대 돌파…세계 9번째 강국 부상

  • 입력 1999년 7월 28일 23시 33분


국산자동차의 해외수출이 1000만대를 돌파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 9번째로 1000만대 이상을 수출한 자동차강국에 오르게 됐다.

28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5월20일 자동차 수출 누계가 1000만대(현지조립 수출물량 제외)를 넘어섰으며 6월말 현재 총수출 대수는 1024만3528대로 집계됐다.

국산차는 현대자동차가 76년 7월 남미 에콰도르에 포니택시를 처음 수출하기 시작한 후 87년 10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8년만인 95년 500만대를 기록했고 다시 4년만에 두배인 1000만대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수출된 차종은 현대 엑셀로 183만대가 수출돼 대표적인 ‘수출효자’로 꼽혔다. 엑셀은 북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87년 미국 수입소형차 판매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어 현대 엑센트가 유럽과 동남아시장 등에 103만여대가 팔려 2위를 기록했으며 86년 수출시장에 뛰어든 기아 프라이드가 52만대 수출로 3위에 올랐다.

자동차공업협회측은 “현대 EF쏘나타와 대우 마티즈가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 올해 수출은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2005년경 200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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