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車 매각전 정상가동 난항…법정관리후 제3자매각 가닥

  • 입력 1999년 7월 9일 16시 01분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처리가 법정관리후 제3자매각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매각전 정상가동은 어려울 것 같다.

이헌재금감위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은 채권금융기관이 원매자와 인수협상을 조속히 추진한다”고만 밝혔을 뿐 정상가동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그동안 부산공장을 매각전 정상가동시키겠다는 입장을 바꾼 것으로 지역정서에 밀려 가동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부산공장 정상가동여부는 채권단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지만 부산공장의 가동을 위해서는 운전자금을 부담해야 하는 채권단 입장에서 당장 정상가동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상가동이 공장매각에 유리하다면 채권단이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정상가동에나설 수 있겠지만 정상가동과 매각과는 별다른 연결관계가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삼성과 부품협력업체간 손실보상협상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부품공급도 이뤄지기 힘든 상황.

삼성차 부산공장은 지난해 삼성차와 대우전자의 빅딜결정이 내려진 이후 가동중단 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직원들도 법정관리 신청 발표 이후 이번주초 이틀간 출근했다 다시 쉬고 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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