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큐 마이클 잭슨』관련업체들 홍보효과 『톡톡』

  • 입력 1999년 6월 29일 18시 42분


‘잭슨은 망했지만 기업은 짭짤했다.’

25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 자선공연은 35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지만 잭슨 덕택에 뜻하지 않게 이익을 본 기업들도 있다. 4박5일간의 짧은 일정 중에서 잭슨의 스케줄을 할애받은 기업들은 짭짤한 ‘잭슨 효과’로 흐뭇한 표정이다.

잭슨 일행이 숙소로 사용한 신라호텔은 최소한 6억원 이상의 수익과 홍보효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분석. 잭슨 일행의 체제비 3억원에 몰려든 일본 열성팬들이 사용한 객실(50개)값만 1억원. 여기에 ‘잭슨 비빔밥’ ‘잭슨 케이크’ ‘잭슨 초밥’ 등 이색 마케팅 상품으로 평소보다 1억원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를 거뒀다.

국내 언론과 해외 언론에 소개된 신문 게재 단수, 방송 방영 시간 등을 광고비로 환산하면 최소한 6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분석.

마이클 잭슨이 23일 방문한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는 최소한 10억원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잭슨이 이곳에서 소아암에 걸린 어린이 15명을 초대해 점심을 함께 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뒤 일주일동안 베니건스 7개 지점의 매출은 평소보다 10%가량 늘었으며 지금도 고객이 급증하는 중.

같은날 잭슨 일행을 맞은 현대백화점도 1억원 이상의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잭슨은 현대백화점에서 캠코더 CD플레이어 어린이동요 비디오테이프 아동복 젖병 만년필 손목시계 등 모두 276만8800원 상당의 제품을 구입했다. 이날 백화점에는 평소보다 30%이상 많은 3만여명의 고객이 몰렸으며 언론 보도를 광고비로 환산하면 2705만원의 효과를 거뒀다는 것.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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