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생보社 작년 4조원 적자…삼성등 6개社는 흑자

  • 입력 1999년 5월 20일 19시 23분


국내외 29개 생명보험사가 98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에 4조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국제생명 등 4개 퇴출회사를 제외한 생보사 가결산 결과 98회계연도 당기순손실 규모가 3조9천6백88억원으로 전년의 8천4백54억원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회사별로는 삼성(9백56억원) 교보(5백12억원) 대신(2백억원) 등 흑자 6개사를 뺀 나머지 23개사가 적자.

특히 대한생명은 부실계열사 대출금을 모두 손실처리하고 유가증권 평가손을 100% 반영, 97년 1백10억원 흑자에서 98년에는 무려 2조7천2백3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금감원은 생보사들이 감독기준 강화에 따라 유가증권 평가손과 대손충당금을 3조6천5백37억원어치나 추가로 적립한 것이 대규모 적자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감독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생보사들의 적자규모는 3천1백51억원에 불과, 오히려 ‘영업 호전’이라는 것.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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