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않는 주식열풍]고급인력「증권사」로 이직 붐

  • 입력 1999년 5월 17일 19시 28분


「가자 증권사로….」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로의 이직(移職)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전직 증권사 직원들의 복귀뿐만 아니라 종합금융사 은행 경제연구원 등에 재직중인 고급 인력들이 대거 증권사로 유입되고 있는 중.

S대 경영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95년 대기업부설 경제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박모씨(29)는 최근 ‘미래에셋’에 원서를 내고 합격 통지를 받았다. 경제연구소에서 컨설팅 업무를 담당해 왔으나 IMF이후 줄어든 월급과 연구직 홀대 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민하다가 투신사 펀드매니저로 새출발한 것.

박씨는 “80여명의 석사급 연구원 중 이미 직장을 그만둔 사람이 7,8명에 달하고 나머지 연구원도 대부분 증권사 투신사에 원서를 내고 직장을 옮길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와 투신사는 이같은 이직 열풍 속에서 보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모집중이다.

지난해 99개였던 지점 수를 올들어 1백16개로 대폭 늘린 현대증권의 경우 올해에만 7백여명의 사원을 새로 뽑았다.

2백명의 영업직 사원을 모집중인 동원증권의 경우 원서마감을 하루 앞둔 16일까지 1천8백여명이 몰려 9대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중이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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