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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30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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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란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 통상 발행 3개월뒤에 주식전환 청구가 가능하고 그때까지 주가가 하락하면 만기까지 사채로 보유해 실세금리 수준의 이자를 탈 수 있다.
증시상황을 봐가면서 주식이냐,채권이냐를 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투자 리스크가 적기때문에 일반인들이 CB청약에 몰리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일반투자자들은 주식전환시 얻는 시세차익을 CB투자의 전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전환시점에 주가만 올라준다면 고수익 가능성은 꽤 높은 편이다.
문제는 갑자기 투자자금을 회수해야할 상황이라면? 대부분은 은행 대출을 생각하지만 CB를 장내에서 매도하는 방법이 훨씬좋다. 투자원금은 물론꽤 짭짤한 시세차익도 챙길 수 있으니까.
지난 18,19일 청약을 실시한 현대증권 CB를 예로 들어보자. 당시 현대증권 CB는 1억원어치를 청약할 경우 1천7백50만원어치가 배정됐다. 이 CB는 채권발행일(청약일)로부터 일주일뒤인 24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한 투자자는 상장 첫날에 현대증권 CB를 1매당 1만1천5백원에 팔았다. CB 발행가는 1매당 1만원이므로 일주일만에 15%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연 수익률로 따지면 780%에 육박하는 수익률이다. 현대증권CB는 29일 1만1천8백10원까지 상승했다. CB 청약을 한 증권사 창구에서 CB매도 의뢰를 하면 대신 팔아준다.
이강운<경제부>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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